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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자면 어깨가 아프다고 모두 오십견은 아니다. 그러나 어깨 통증은 곧 오십견이라는 부동의 등식이 아직도 상당 부분 자리잡고 있는 듯 하다. 그리고 아픈 어깨는 시간이 해결해 준다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정확한 병명조차 모른 채 기나긴 고통의 터널을 지나가다 도저히 참을 수 없어 필자를 찾아 온 환자를 만날 때면 참으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롯한 각종 언론매체의 발달로 어깨통증에 대한 정보도 널리 알려지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나 정보의 홍수 속에서 옥석을 가리는 일이 중요하기에 하나씩 풀어가려고 한다. ‘오십견(五十肩l라는 병명은 없다. 오십견은 50세 전후로 발생하는 어깨 통증이라는 일본식표현이다. 나이들어서 생기는 어깨 통증이라는 의미다. 오십견의 정확한 이름은 ’동결건(frozen shoulder)' 또는 ‘유착성 관절낭염(adhesive capsulitis)'이다. 동결견은 서양식 표현으로, 얼마나 아팠으면 ‘얼어붙은 어깨’라고 했을까? 말뜻은 재미있기도 하지만 동결견의 무시무시하고 지긋지긋한 통증에 시달리는 환자에게는 몸서리치도록 끔찍한 말일 뿐이다. 이책에서는 ‘동결견’을 편의상 ‘오십견’이라 하겠다. 어깨는 관절이 5개나 있다 ? 그렇다. 어깨는 5개의 관절이 있다. 그래서 양쪽 어깨에는 무려 10개의 관절이 있다. 또한 어깨 관절은 매우 복잡하고 정교하게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어깨 아픈 환자의 원인을 찾아내서 치료하는 것도 세밀할 수밖에 없다. 5개 관절의 이름은 다음과 같고, 같은 그림에서 노란색 동그라미(O)로 표시했다. 그중 3개는 실제 뼈와 뼈가 이루는 관절이고, 나머지 2개는 기능적 관절(뼈가 직접 맞닿은 것은 아니지만 어깨의 움직임에 도움을 주는 관절)이다. * 실제 관절 3개 : 1. 상완관절 2. 견봉쇄골관절 3. 흉골쇄골관절 * 기능적 관절 2개 : 4. 견봉하 관절 5. 견갑흉곽 관절 그중에서 실제 관절 중 첫 번째인 상완와 관절이 어깨 관절의 대표 격으로, 움직이는 범위가 가장 크고, 오십견이 발생했을 때 환자의 증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관절이다. 물론 다른 관절들도 조금씩 연관되어 있다. 어깨 통증을 일으키는 병명은 여러 가지이다. 언제부터인가 어깨가 아프기 시작했는데, 좀 지나면 좋아질 줄 알았다. 그런데 오히려 더 아프기만 하다. 왜 이렇게 아픈 것일까 ? 어깨가 아플 때 의심할 수 있는 질환으로는 석회성 힘줄염, 어깨 충돌증후군, 회전근개 파열, 상부 관절와순 전후방 파열, 이두박근 힘줄염, 관절와순 손상, 동결견에 이르기까지 그 종류가 많고 낯선 이름부터 익숙한 이름까지 다양하다. 어깨관절을 대표하는 상완와 관절은 받침대 T위에 얹혀 있는 골프공과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마치 바닥이 좁은 접시 위에 공을 올려놓은 듯하다. 그래서 거의 360도로 움직일 수 있는 운동성을 갖고 있는 반면, 자칫 잘못하다가는 접시 아래로 공이 떨어지는 것과 같은 관절의 탈구가 잘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안전성은 낮은 편이다. 물론 이러한 낮은 안전성을 보완하기 위해 회전근개 힘줄, 관절와순, 많은 인대와 같은 구조물이 뼈와 치밀하게 얽혀 있으면서 어깨의 안전성을 높이고 있다. 어깨 관절에 흔히 발생하는 질환들은 ‘PART 2'에서 자세히 설명해 놓았으므로 여기서는 병명과 그 특징을 주로 설명하려고 한다, 1. 오십견(동결견, 유착성 관절낭염) : 살짝만 부딪히거나 조금만 움직여도 어깨를 부여잡을 정도로 아프다. 2. 석회성 힘줄염 : 어깨에 불난 것처럼 몹시 아프다. 3. 어깨 충돌증후군 : 팔을 움직일 때 소리가 나면서 몹시 아프다. 4. 회전근개 파열 : 힘이 없어 팔을 들기 어렵다. 5. SLAP(상부 관절와순 전후방 파열) : 좀 생소하지만, 무거운 것을 들 때 아프다. 6. 근만통증증후군 : 어깨 결림, 특히 상부 승모근 부위가 뭉치고 아프다. 7. 뇌졸중 후 어깨 통증 : 뇌졸중으로 한쪽 팔이 마비되어 어깨 관절이 굳으면서 아프다. 어깨 통증, 정확히 알고 제대로 치료하자 중년 이후로는 어깨 통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손을 많이 쓰는 사람은 물론 사무직 근로자라 할지라도 어깨가 아파서 일상생활(머리감기, 빗질, 옷 입고 벗기, 젓가락질 등)이 힘들다고 한다. 심지어 가만히 있을 때도 아파서 파스로 도배하고, 팔을 신줏단지 모시듯 베개나 쿠션에 올려둔 후 지친 나머지 겨우 잠든다. 하지만 약간의 뒤척임에도 어깨가 아파서 밤잠을 설치는 경우가 많으니, 그 고통은 이루 말 할 수 없을 지경이다. 또한 통증이 오래되면 짜증이 나고, 급기야 우울증까지 생긴다. 이러한 신체적, 정신적 문제로 인해 살맛이 안난다. 그런데 어깨가 아프다고 해서 모두 오십견은 아니다. 그러므로 우선 정확한 진단에 따르는 근본적인 치료를 받는다. 동시에 어깨 관절에 나쁜 생활 습관을 교정한다. (예 : 바른자세를 생활화 한다.) 나아가 혼자 할 수 있는 재활운동법을 배워서 꾸준히 실천하면 치료는 물론이고 질뵹 예방 효과까지 있으니 금상첨화이다. 또한 아픈 어깨를 오십견으로 지레짐작하고 시간이 지나면 나을거라 고 기다리지만 말고, 전문가에게 정확한 조기 진단, 조기 치료, 조기 재활을 해서 건강한 어깨로 거듭나길 바란다.
출처 : [우리가 몰랐던 어깨 통증치료의 놀라운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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