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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6월 논산의 한 칼국수집에서 냉면을 먹고 사망자 1명을 포함 41명이 식중독에 중독되는 사건이 발생하였는데, 원인은 쥐약(살서제)으로 쓰이는 탄산바륨이 전분(밀가루)에 혼입되어 발생하였다. 2007년 2월 소비자보호원의 발표에 의하면 어린이들이 많이 사용하는 인조점토(고무찰흙)에도 바륨이 검출되었다. 같은해 10월 국정감사에서는 폐벽돌과 폐콘크리트의 용출검사에서도 구리와 납, 바륨이 검출되었으며 특히 일산의 건설폐기물처리업소에서 가져온 폐콘크리트에서는 납의 용출농도가 0.78mg/l를 기록, 먹는 물 수질기준(0.05mg/l)의 15배 이상을 초과했다.
이상은 우리나라에서의 바륨과 관련된 중독 및 오염사건의 사례이다.
바륨은 자체가 유해한 금속 이온인데, 금속염 형태에 따라 수용성이 달라지고 그로 인하여 체내흡수성이 달라져 독성도 다르게 나타난다.
LD50(쥐)을 살펴보면 염화바륨 118mg/kg, 불화바륨 250mg/kg, 질산바륨 335mg/kg, 황화바륨 375mg/kg, 탄산바륨 630mg/kg, 초산바륨 921mg/kg이다.
우리 주변에서 흔한 것은 탄산바륨과 황산바륨이다. 탄산바륨(Barium Carbonate)은 살서제, 도자기 유약으로 많이 사용된다. 황산바륨은 위냇경에서 X-선 조영제로서 사용되고 그밖에도 인화지, 인조상아, 셀로판의 제조와 고무, 리놀륨, 합성수지 등의 충전제로도 사용된다. 또한 백색안료로도 널리 사용된다. 특히, 황산바륨과 황아아연과 섞은 것을 리토폰이라 하는데 수성페인트의 백색 안료로 사용된다.
바륨과 바륨 이온은 독성이 크지만 황산바륨은 다행히 물에 잘 녹지 않으므로 몸에 거의 흡수되지 않는다. 그런데 황산바륨이 배설되지 않고 장에 오래 머물게 되면 독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설사약을 이용해 빨리 배설 시켜야 한다.
바륨은 저용량에서는 근육촉진제로 사용되며, 고용량에서는 신경계를 마비시킨다. 경구적으로 섭취 시 발생하는 부작용은 구토, 설사에 이어 심장박동 저하 및 혈압상승 등이 발생한다. 또한 부정맥, 흥분, 호흡곤란도 발생할 수 있다.
의료용 제재는 이미 임상시험을 통해 안정성을 인정을 받고 사용하고 있지만 각 재질의 특성을 이해하고 피검사자의 개인적 특성으로 인한 부작용 발생을 항상 염두 해 두어야 의료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LD(50), lethal dose 50% : 약물의 독성과 치사량을 나타내는 단위. 피검 동물의 50%를 죽게 하는 약제의 양을 피검 동물의 체중 1kg당의 mg수로 나타냄.
일산중심재활병원 영상의학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