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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 감염증이 전세계로 확산되어 피해가 걷잡을 수 없게 늘어나고 있다. 방금 전인 2010년 8월 16일, 오후 8시 20분 현재 확진자 21,642,773명, 사망자 774,711명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계속 증가 추세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 대한민국은 지난 메르스 사태를 통한 경험을 바탕으로 방역체계에 대한 준비와 신속한 진단키트 준비로 우수 방역국으로서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지만 국내적으로는 방역지침 미이행으로 재확산 되는 불안정 상태에 있다.
현재 선진국가들은 코로나 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이미 선구매를 통해 독점을 한 국가들까지 있다. 또한 충분한 임상시험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코로나 19 백신 개발을 선포한 국가도 있다. 대한민국은 현재 코미팜, 셀리비리, 이윤메드 제품 등이 치료제를 임상시험 중이며 백신개발에도 적극지원 및 개발에 힘쓰고 있다. 한마디로 코로나 19 치료제와 백신의 선점을 취하기 위한 치열한 국제 경쟁을 하고 있다. 코로나 19사태를 보면서 옛 중세시대의 변화를 불러 일으킨 흑사병(페스트, Fest)이 연상된다. 14세기 중반 유럽인구 1/3의 인구를 사망케 한 흑사병은 이후 르네상스(문예부흥운동)의 근원이 되어 신권 중심의 중세시대 몰락과 인간성 해방, 혁신 운동, 도시발달, 상업 자본의 형성 등 유럽근대문화의 사상적 원류가 되었다. 그렇다면 큰 파장을 일으킨 코로나 19는 우리나라에 어떠한 변화를 이끌어 올까.......
코로나 19는 원격진료(비대면 진료)의 도입 시기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이미 산간 도서벽지에 한하여 원격진료가 실행되고 있지만 제한적 기능으로 실효성에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수단으로 부분적 도입 되었던 비대면 진료는 원격진료와 같은 형식이고 만성질환자 중심으로 먼저 가치가 증명되었다. 따라서 반대 논리에 대한 보완 및 수가 조정 등을 통해 합리적으로 개선 발전해 나갈 것으로 본다. 이미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원격진료가 실행이 되고 있으며, 중국의 경우 낙후된 의료서비스를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되고 있다.
원격진료의 활성화는 온라인을 통한 건강관리, 정보 검색의 증가를 동반하게 될 것이다. 이것은 아프면 병원에 가서 진료하고 치료 및 관리를 받는 패턴에서 미리 점검을 받거나 관리를 받고 있는 상황이 지속 유지되는 환경으로 변화를 가져 오게 될 것이다. NHS 초이시스(NHS Choices), 웹 MD(Web MD)와 같은 플랫폼이 대표적이며 한국의 경우 웹 눔(Wed Noom) 등이 있다. 즉, 디지털헬스케어의 전성시대가 일반화될 것이다. 이러한 영향은 질병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 경제적 비용, 인구학적 필요성 등 여러 요소에 힘입어 정책적으로도 지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도 된다.
Noom 실행화면 이에 지난 7월, 코로나 19로 수출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는 K-서비스를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신수출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로 하고 그 일환으로 디지털헬스케어를 차세대 유망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한국 전쟁 이후 한국 의료의 부흥을 위한 일환으로 1955년부터 1961년 동안 시행되었던 미네소타 프로젝트를 통해 많은 한국 의사들이 미국 연수를 받았다. 그때 조지 스토다드 뉴욕대 총장은 “금속활자, 고려자기 등에서 그랬듯이 머지 않아 한국은 다른 나라에 새로운 상품과 사상을 수출하는 나라가 될 것이다” 라고 하였다. 60여년 전의 이야기이지만 현재 한국의 의료를 배우고자 방문하는 의사는 해마다 증가를 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 19를 통해 한국의 의료 수준은 높이 평가를 받고 있어 해외환자의 증가, 의료기기산업 수출의 증가가 크게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영향은 한국 의료기관의 해외진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해외 진출시 리스크에 대한 부담을 정부가 지원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사진 : 우리들병원 외국인 연수
4. 인공지능, 빅데이터 활용의 확대 발전 코로나 19 사태를 통해 질병을 예방 및 관리하는 변화로 전환이 되면서 의료정보의 가공이 활발히 진행될 것이다. 즉, 병원 진료정보, 건강보험공단의 개인 정보 등이 표준화되어 빅데이터로 축적이 되고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 개인의 가치정보를 뽑아 내어 치료 및 관리에 활용되며 나아가 이상적인 표준 진료 및 치료 지침 등으로 가공할 수 있게 된다. 대한민국은 전세계에서 가장 방대한 의료 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국가로서 건강보험공단의 누적되어 있는 정보의 가치는 무한하다. 또한 EMR을 통한 병원 진료 기록 또한 가치가 높아 이러한 정보가 통합이 된다면 누적된 데이터를 통해 의료 산업 발전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의료기술 또한 세계 속에 선두에 위치해 있다. 상상을 초월한다. 그러나 지금은 청진기를 대체하는 더욱 정밀하고 효율적인 의료 장비들이 사용되면서 추억으로 남겨지고 있다. 미국 외과의사들이 원격 로봇 수술로 6,000km 떨어져 있는 프랑스 지역 여성의 담낭 수술을 했는데, 대서양을 최초로 비행기로 황단한 찰스 린드버그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빠르게 변화하는 의료시장이다. 그런 환경 속에 나타난 코로나 19는 과연 대한민국에게 악연일까 ? 아니면 기회일까 ....
- 일산중심병원 영상의학과 -
[대한방사선사협회 협보 기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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